프랑스어 문법 강의 노트 - 논증 - ne que
5.3. ne ... que
우선 다음의 예들을 보자.
28) Il est 8 heures. Presse-toi!
여덟 시야. 서둘러.
29) Il est 8 heures. Inutile de te presser!
여덟 시야. 서두를 필요 없어.
30) Il n'est que 8 heures. Presse-toi!
여덟 시밖에 안 됐어. 서둘러.
31) Il n'est que 8 heures. Inutile de te presser!
여덟 시밖에 안 됐어. 서두를 필요 없어.
"Il est 8 heures"라는 문장에서는 "Presse-toi!"와 "Inutile de te presser!" 의 두 결론을 다 이끌어 낼 수 있지만, 이 문장에 "ne ... que"가 첨가되면 "Presse-toi!"와 "Inutile de te presser!"의 둘 중 어느 하나만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그러니까 "ne ... que"의 사용에 의해 달라지는 것은 바로 논증적 잠재력인 것이다. 예를 들어 모임이 10 시에 있을 경우에는 31)의 사용은 가능하지만 30)은 안 된다.
"Inutile de te presser!" 라는 결론에 대해 : "Il n'est que 8 heures" 보다는 "Il est même 8 heures moins 5"가 보다 강한 논항이다.
그러나 반대로 8 시 반에 있을 모임에 늦을까 봐 참석 자체를 아예 포기하려는 경우에는 30)의 사용은 가능하나 31)은 가능하지 않다. 그런데 이 때 상대편은 "pas assez ... pour"를 사용하여 30)의 화자의 논지를 다음과 같이 공박할 수 있다.
32) Ce n'est pas assez tôt pour que je puisse essayer d'arriver à temps.
내가 시간에 대도록 노력해 볼 수 있을 만큼 이르지는 않아.
그런가 하면 "pas assez ... pour"를 사용한 다음과 같은 반응도 충분히 있을 수 있다.
33) Je ne vais pas pour autant essayer d'aller à la réunion, car finalement ça ne me fera pas de mal de rester ce soir à la maison.
그렇긴 하지만 역시 모임엔 가지 않겠어. 따지고 보면 오늘 저녁 집에 그냥 있는 것도 나쁠 것 같진 않아.
이 경우는 상대편의 논지를 인정하기는 하나 그것이 모임에 가기 위한 충분조건은 아님을 시사하는 것이다. 이러한 예들의 논증적 의미는 점진성을 갖는 상대적 성격의 실체이다.
이러한 점진성을 나타내는 예를 하나 더 보자.
34) Cette voiture est bon marché; tu devrais donc l'acheter.
이 차, 값이 헐하군. 그러니 사도록 해라.
여기서도 "bon marché"는 정도를 나타낸다. 이 정도가 충분치 않은 경우에는 다음과 같은 반응을 예측할 수 있다.
35) Elle n'est pas assez bon marché pour que je l'achète.
내가 살 수 있을 만큼 싸진 않아.
한편 "bon marché"의 정도는 타당하더라도 다른 이유가 있을 수도 있다.
36) Je ne vais pas pour autant l'acheter, car elle est peu confortable.
그렇긴 하지만 역시 안 살래. 편안치가 않아.
그리고 경우에 따라서는 값이 너무 싼 것이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37) Justement elle est trop bon marché.
바로 그 점이야. 너무 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