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어 문법 강의 노트 - 논증 - quand meme
5.12. quand même
우선 양보의 용법을 살펴 보자. 다음 예문은 양보를 나타낸다.
148) La rivière était en crue, mais le pont ne s'est quand même pas écroulé.
강물이 불어나 있었으나 다리는 그래도 무너지지 않았다.
그런데 이러한 양보의 관계는 다른 접속사나 부사에 의해서도 표현될 수 있다.
149) Bien que (Quoi que) la rivière fût en crue, le pont ne s'est pas écroulé.
강물은 불어나 있었지만 다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150) La rivière était en crue, pourtant (cependant) le pont ne s'est pas écroulé.
강물은 불어나 있었다. 그렇지만 다리는 무너지지 않았다.
151) Certes (En effet), le rivière était en crue, mais le pont ne s'est pas écroulé.
물론 (사실) 강물은 불어나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리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152) Je concède (J'admets) que la rivière était en crue, mais le pont ne s'est pas écroulé.
강물이 불어나 있었다는 건 인정합니다. 그러나 다리는 무너지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양보의 의미에서 논리적 유형과 논증적 유형은 구별되어야 한다는 것이 Moeschler와 Spengler의 생각이다. 이들의 주장은 논리적 관계로서의 양보에서는 인과관계가 화행과는 상관없이 성립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bien que 등의 연결사- quoique , pourtant 등도 여기에 포함되는 것으로 간주된다 -가 나타내는 인과관계는 언어외적 세계에 객관적으로 존재한다는 것이다.
< bien que p, q >는 다음과 같이 기술된다.
a. p CAUSE -q(p는 non-q를 야기한다)
b. i) p
ii) q
이를 148)에 적용하면 다음과 같다.
a. "la rivière est en crue" CAUSE "le pont s'écroule"
b. i) "la rivière est en crue"
ii) "le pont ne s'écroule pas"
그런데 양보의 의미 중에서도 en effet, certes, j'admets que, je concède que 등이 나타내는 논증적 관계로서의 인과관계는 이와 달리 특정 화행과 직접적으로 관련되는 개별적 의미이다. 다음의 예를 보라.
153) Certes, il connaît son métier, mais il est étranger.
물론 일은 아주 잘 합니다만, 외국인이에요.
154) * Bien qu'il connaisse son métier, il est étranger.
154)가 비문이 되는 것은 이 문장이 "bien connaître son métier (pour un acteur)"가 "ne pas être étranger"의 CAUSE임을 명시하는 객관적 법칙이 존재함을 전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153)이 나타내는 인과관계는 이러한 일반적이고 항시적인 논리적 인과관계가 아니라 특정 화행과 직결되는 개별적, 주관적 의미관계이기 때문이다. 153)은 다음과 같이 기술된다.
a. "Il connaît son métier"는 "Il faut l'engager"(r) [그를 써야 한다]의 논항이다.
b. i) "Il connaît son métier"
ii) "Il est étranger"는 "Il ne faut pas l'engager"(non-r)의 논항이다.(이 때 물론 r 보다는 non-r이 더 강한 논항이다)
이제 문제는 quand même가 어떤 유형의 양보에 속하는가 하는 것이다. 우선 양보는 첫 번째 움직임과 반대의 두 번째 움직임으로 구별할 수 있는데, Moeschler와 Spengler는, quand même는 두 번째 움직임, 그리고 certes는 첫 번째 움직임을 나타내는 것으로 본다. 그러니까 quand même는 certes 보다는 pourtant과 가깝다는 것이 된다. 그렇지만 155)가 아주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보아서는 quand même가 논증적 관계보다는 논리적 관계 쪽과 가깝다고 해야 할 것이다.
155) * Il est compétent, mais il est quand même étranger.
그렇지만 다음 문장에는 아무런 문제도 없다.
156) Il connaît son métier, mais il est étranger.
일을 아주 잘 합니다. 그러나 외국인이에요.
이로 미루어 "p quand même q"는 "p mais q"에 무엇인가가 첨가되어 있는 경우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면 다음 예들을 보자.
157) Le café me fait mal au coeur, mais j'en bois quand même.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답답해. 그러나 그래도 마셔.
158) Le café me fait mal au coeur, pourtant j'en bois.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답답해. 그렇지만 마셔.
Moeschler와 Spengler는 157)의 모순관계는 순전히 화자의 주관적인 요소에서 비롯된 것으로, 그리고 158)의 모순관계는 객관적인 것에 기인한 것으로 판단하는데,그 근거 중의 하나로, 157)와 158)의 자연스러운 후속담화로 각각 "parce que je ne peux pas n'en passer"(안 마실 수가 없어서), "parce que le médecin me le prescrit"(의사 선생님이 그러라고 해서)가 올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그러면 이제 반박의 용법을 살펴 보기로 하자. quand même의 반박의 용법은 다음 대화의 경우에 나타난다.
159) - 'Manhattan' est un film superbe.
- Il est quand même trop long.
- 만하탄은 아주 멋진 영화야.
- 그렇긴 하지만 너무 길어.
이 반박은 물론 "Non, il n'est pas superbe"에서와 같은 명시적인 것이 아니라 묵시적인 것이다. 그런데 B의 발화를 보면, 묵시적이긴 하지만 시인의 움직임과 반박의 움직임이 quand même와 연결되어 있으며, 이 때의 시인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이 명시화될 수 있다.
160) - Certes (En effet, Oui), mais il est quand même trop long.
이번에는 보다 긴 대화의 예를 하나 살펴 보자. 상황은 뻐꾸기 시계가 시간을 알려주고 있는 경우이다.
161) A1 - Il sonne pas l'heure juste mais ça n'a pas d'importance.
B1 - Bof, l'heure importe peu.
A2 - ...? ...pas d'importance pour vous.
B2 - Non, je m'en fous de l'heure moi, ça sert à quoi?
A3 - Vous avez une montre quand même.
B3 - Euh! mais c'est pour savoir le jour que c'est - c'est pas pour l'heure.
A1 - 시간이 안 맞어서, 허지만 상관 없어.
B1 - 흥, 시간 같은 거야...
A2 - ...? 시간은 상관 없다!
B2 - 그래. 시간 같은 거 내가 알 게 뭐야. 거 어따 써?
A3 - 그러면서도 시계는 차고들 있잖아.
B3 - 응, 그거야 날짜를 알기 위해서이지. 시간 때문이 아냐.
여기서 A3은 "Je m'en fous de l'heure moi" 라는 단언 B2를 반박하는 데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모순이 된다고 판단한 행동에 대한 설명을 요구하고 있다. quand même의 후속담화 B3은 바로 이 설명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물론 후속담화들이 설명의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다음 예에서는 162)의 B에 대한 A의 반응으로서는 163)의 세 가지가 다 가능하다.
162) A - Le café me fait mal au coeur.
B - Tu as quand même vidé le cafetière ce matin.
A - 커피를 마시면 가슴이 답답해.
B - 그래도 오늘 아침 커피를 여러 잔 마셨잖아.
163) a. - C'est parce que j'avais besoin de me réveiller.(설명)
b. - Ce n'est pas moi, c'est Jules!(부정)
c. - Que veux-tu, c'est tout moi!(인정)
a. - 잠 좀 깨려고 그런거야.
b. - 내가 아니고 쥴르야!
c. - 별 수 있니, 나란 사람이 그런 걸!
한 가지 언급할 것은 quand même의 사용 시에는 사회적 규범이 개입되는 수가 많다는 점이다. 다음의 예들은 규범적 세계와 묘사된 세계와의 괴리를 묵시적으로 보여 주고 있다.
164) Il est marié, mais il trompe quand même sa femme.
그 사람 결혼했어요. 그런데 그러면서도 딴 짓 하고 다녀요.
165) C'est quand même exagéré.
그래도 그건 너무 했다.